여성이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시대, 남성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존감, 역할 변화, 사회적 시선까지. 수입 역전이 남성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짚어봅니다.
남성 자존감과 수입의 관계: 아내가 더 벌면 왜 흔들릴까?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 내 수입 구조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지면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 역할에 대한 인식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모든 이에게 자연스럽거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가장의 역할’을 중심으로 자존감을 형성해온 남성들에게는 이 변화가 혼란과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수입과 권력, 그리고 자존감
오랜 시간 동안 사회는 남성이 ‘가장’이자 ‘주된 수입원’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여성이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상황은 일부 남성에게 자존감의 위기로 다가옵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낮은 수입을 벌 때, 남성의 정신 건강 진단율이 최대 11%까지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권력과 관련된 심리적 구조와 연결됩니다. 돈은 곧 결정권이고, 결정권은 권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더 벌게 되면 남편은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이 줄었다고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내가 남자다워 보이지 않는다"
한언론 인터뷰에 등장한 몇몇 남성들은 “가정에 있는 남자 = 남자답지 않다”는 사회적 시선을 고통스럽게 경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심지어 한 남성은 가족에게 "집안일 하는 남자"라며 비하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직하거나 육아를 위해 경력 단절이 된 경우에는, 정체성의 혼란이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한 SNS 인플루언서는 실직 후 육아에 집중하며 “진짜 아빠가 되는 길을 찾았다”고 말하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사와 육아는 평등하게?
여성이 더 많이 벌어도 가사노동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통계가 존재합니다. 미국 Pew 리서치에 따르면 여성이 주 수입원인 가정에서도 여성은 여전히 가사와 육아를 더 많이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할 분담이 아닌, 깊이 뿌리박힌 젠더 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습니다. 육아 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자녀와의 유대감이 더 강해지고, 가정 내 분업 구조도 더 평등해졌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은 ‘아빠 전용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며, 사회 전반에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남성성: ‘돌봄의 남성성’
최근 학계에서는 ‘돌봄의 남성성(caring masculinity)’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통적 남성상이 권력과 통제, 경제적 성공에 집중했다면, 돌봄의 남성성은 공감, 양육, 가사노동 같은 ‘보살핌’을 중심으로 자존감을 형성합니다.
남성이 돌봄 노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녀에게도 평등한 성 역할 모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여성의 경력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가정 전체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MZ세대는 더 분열되어 있을까?
흥미롭게도 최근 조사에서는 MZ세대(18~28세) 남성이 오히려 성평등에 반감을 더 크게 갖는 경향이 드러났습니다. “아빠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면 덜 남자답다”고 응답한 비율이 28%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MZ세대 여성들이 더 높은 교육 수준과 소득을 가지게 되면서, 일부 남성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결의 실마리: 인식 전환과 사회적 제도
이런 혼란과 갈등 속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남성 개인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식 전환입니다. 성평등은 남성을 배제하는 것이 아닌, 모든 성별이 보다 자유롭고 유연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방향입니다. 남성이 돌봄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여성이 생계부양자로 인정받는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제도적으로는 남성의 육아휴직 장려, 여성 소득 역전 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 평등한 가사노동을 촉진하는 교육 등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개인의 자존감을 소득과 직업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삶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서 인정해야 합니다.
정리하며
누가 더 많이 벌고, 누가 집을 돌보는지가 중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의 선택과 역할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가족의 모습은 다양해지고 있고, 그 안에서 진심 어린 이해와 지지가 진정한 자존감을 만들어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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