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과학,건강

중력은 바다를 붙잡을 만큼 강한데, 나는 왜 걸어 다닐 수 있을까?” 상식 깨는 과학 이야기

by 정보가또 2025. 6. 18.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거대한 바다를 품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수억 톤'에 달하는 바닷물이 지구에 착 달라붙어 있는 거죠.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강력한 중력이 바다를 붙잡고 있는데, 왜 우리는 그 중력 속에서도 가볍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걸까요? 혹시 중력이 사람에겐 약하고 바다에겐 강하게 작용하는 걸까요? 😮

그건 바로, 우리가 ‘근육’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중력에대한이해 대표이미지 썸네일

중력은 모든 것에 동일하게 작용한다

먼저, 중력의 기본 원리를 짚고 가볼게요. 지구의 중력은 모든 물체를 지구 중심 방향으로 끌어당깁니다. 바위든 사람의 몸이든, 커피잔이든, 바다의 물이든 예외는 없어요. 중요한 건 ‘그 물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 바위는 움직일 수 없고,
  • 커피잔은 가만히 두면 테이블 위에 멈춰 있고,
  • 바닷물은 ‘덩어리’가 아니고 유동체이기 때문에 흐르고,
  • 사람은 ‘근육’을 이용해서 움직일 수 있죠.

즉, 중력은 우리 모두를 똑같이 끌어당기지만,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바다는 왜 못 움직일까? 

우리는 걷기 위해 다리 근육을 사용합니다.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기울이면서 다리로 밀어주는 동작을 반복해 앞으로 나아가죠. 이 모든 동작은 ‘중력’이 있는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며, 사실 우리는 땅에서 떠나는 게 아니라 계속 ‘지표면 위’를 걷고 있을 뿐이에요. 중력의 틀 안에서 허락된 움직임이죠.

반면, 바다는 그런 ‘근육’이 없습니다. 물 분자 하나하나는 중력에 의해 지표면 쪽으로 끌려가고 있고, 모두가 밀집되어 모여 있는 상태라서 자기 혼자 어디론가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죠. 즉, ‘움직일 이유와 수단이 없는’ 상태인 겁니다.

바다와 중력과의 관계
바다는 움직이지 않는걸까?

바다도 사실은 ‘움직이고 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길 수 있어요.

“아니, 그런데 바다는 파도도 치고 밀물과 썰물도 있잖아? 그것도 움직임 아닌가요?”

맞습니다! 바다는 움직입니다. 다만 그 움직임의 원인은 우리가 걷는 것처럼 ‘자발적인 근육운동’이 아닌, 외부에서 주어진 힘 때문이에요.

  1. 파도는 바람이 수면에 힘을 가해서 생기고,
  2. 조수 간만은 달과 태양의 인력, 즉 ‘중력’에 의해 해수면이 밀려나거나 끌어당겨지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바다가 자기 스스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주어진 힘에 ‘반응’하고 있을 뿐입니다.

결국, 우리는 '중력을 이긴 게 아니라', '이용하고 있는 것'

우리가 걸을 수 있는 건, 중력을 이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중력을 활용해 우리 몸을 안정적으로 지면에 붙여두고, 근육을 써서 ‘지면을 밀고’ 나아가는 것이죠. 그러니 우주처럼 중력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는 우리가 지금처럼 걸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선 몸이 붕 뜨니까요!

중력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바다든 사람 몸이든, 모두 그 안에 있지만, 움직임의 차이는 ‘능동성’과 ‘힘을 쓸 수 있는 장치’에 달려 있는 거죠.

마무리하며

다음에 해변에 가서 파도치는 바다를 보게 된다면,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저렇게 거대한 바다도 혼자선 움직일 수 없는데… 나는 두 다리만으로 이렇게 걸어 다니네.”

우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존재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