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비아그라 ‘박주가리’, 남성 건강부터 폐·치매 예방까지 효능 총정리”

겨울이 되면 도심 공원이나 들판에서 두 쪽으로 갈라진 열매 안에서 은빛 솜털을 단 씨앗이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풍경을 보신 적 있나요? 새가 둥지를 떠나듯 하나씩 날아가는 그 씨앗, 바로 ‘박주가리’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씨앗만 보면 누구나 “아~ 이거!”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약초죠.

 

박주가리는 '천연 비아그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만큼 건강에 좋은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남성 건강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능은 단지 강장에 국한되지 않고, 면역력 강화, 폐 건강, 뇌세포 보호 등 다양한 약리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전통적으로도 널리 쓰여 왔습니다.

박주가리란? 생김새와 생태 특징

박주가리는 용담목 박주가리과에 속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2~4m까지 뻗으며 주변 식물을 감고 자라는데, 해를 끼치기보다는 공존하는 식물입니다.
잎은 마주나며 심장형(하트 모양)이고, 여름철에는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의 종 모양 꽃이 피며, 8월부터는 울퉁불퉁한 열매가 익기 시작합니다. 이 열매가 마르면 두 쪽으로 갈라지고, 안에서 솜털 달린 씨앗이 바람에 실려 멀리 퍼지죠.

흔히 한국 전역의 들판, 하천 둑, 밭 가장자리, 공원 울타리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을 만큼 자생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 박주가리

천연 비아그라? 박주가리의 건강 효능

박주가리가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강장 및 성기능 강화 효과 때문입니다. 실제로 남성의 발기부전이나 여성의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매, 잎, 줄기 모두 약용이 가능한 박주가리는 전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효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 강장, 강정 작용
• 기관지와 폐 건강에 도움 – 가래 완화, 천식 완화
• 소화 개선 – 씨앗 가루는 위장 기능 강화에 효과
• 신경 보호 및 치매 예방 가능성 – 최근 연구에서 뇌 신경세포 손상 억제 효과 확인
• 피부질환, 종기, 변비 완화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 가능

이러한 이유로 박주가리는 예로부터 ‘나마초’(전초), ‘천장각’(열매 껍질) 등의 이름으로 민간에서 약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박주가리, 이렇게 먹어요!

봄부터 가을까지 박주가리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 이후 열매와 잎, 줄기가 약성과 식감 모두 최적 상태가 되죠.

1. 어린 순 무침
   봄철에 나는 어린 순은 부드럽고 약간 단맛이 나며,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습니다.
   👉 데친 후 다진 마늘, 매실액, 소금, 참기름으로 간단히 무쳐내면 은은한 향이 입맛을 돋웁니다.
2. 열매 찜 요리
   8월 초~중순에 수확한 연한 열매는 날로 먹거나 찜 요리로도 좋습니다.
   👉 전자레인지에 5분, 혹은 찜기에 10분 찌면 달콤하고 가지처럼 쫄깃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3. 약용차 or 분말 섭취
   잎, 줄기, 열매를 잘게 썰어 말려 1회 5~15g을 물에 달여 마시거나, 분말로 만들어 복용합니다.
   👉 소화 기능 개선,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 유의사항: 유액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데치거나 열을 가해 섭취해야 안전합니다.

자연 생태계와의 공존도 돋보이는 식물

박주가리는 왕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로도 유명합니다. 왕나비 애벌레는 박주가리의 유액 독성을 흡수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박주가리는 이렇게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존재 자체가 자연의 균형 속 한 축임을 보여줍니다.

자연이 주는 건강의 힌트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박주가리는 조용히 말을 건넵니다. “조금만 멈춰서, 자연이 주는 힘을 바라보세요.”
강한 약 없이도 자연의 식물들이 우리 몸을 회복시키고, 삶의 균형을 되찾게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서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박주가리 씨앗처럼,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