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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일본 수출까지… 두릅보다 귀했던 봄나물 ‘들메나물(들미순)’의 재발견

by 정보가또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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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자연은 사람에게 선물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오직 짧은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봄나물이 있습니다.
한때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될 만큼 귀했던 산나물, 바로 ‘들메나물’, 지역 방언으로는 ‘들미순’입니다.

두릅보다 귀한 ‘들메나물’, 어디서 왔을까?

들메나물은 물푸레나무과에 속한 들메나무의 어린 순입니다.
지리산과 경남 내륙 산지에서만 채취 가능한 희귀한 봄나물로, 향긋하고 쌉싸래한 맛과 함께 고기를 씹는 듯한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향은 강하지 않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산내음이 독특해, 두릅보다 더 귀한 나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 전량 수출, 학비와 농기구를 안겨준 ‘효자 산나물’

들메나물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었습니다.

  • 과거 지리산 일대에서는 중간상인들이 산지를 돌며 전량 매입
  • 일본으로 전량 수출, 단가와 수요 모두 높았던 나물
  • 이를 통해 농기구 구입과 자녀 학비 마련에 쓰이기도…

지역 주민들 사이에

“두릅 팔아서 들미순 산다”
는 말이 생길 정도로, 귀하고 값진 존재였습니다.

조리법: 적은 양념, 깊은 맛

들메나물의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 수확 후 살짝 데쳐서 들기름, 간장, 깨소금만으로 무침
  • 볶음 요리로도 가능하며, 다른 나물과도 잘 어우러짐
  • 묵나물로 말려 보관하면 사시사철 먹을 수 있음
  • 과거에는 귀한 손님이나 제사상에만 올릴 정도로 귀한 나물

생태적 가치와 함께 보호 대상에서 다시 인기 품목으로

들메나물은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호 식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산림청 조림사업 대상 수종으로 선정되어 관리 중이며,
일부 농가에서는 여전히 들미순을 수확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봄의 별미

최근에는 건강식, 전통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들메나물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봄철 한정 재료
  • 역사성과 지역성
  • 귀한 손님상에 오르던 전통 별미
  • SNS·블로그 등에서 조리법 및 후기 늘고 있음

자연이 주는 짧고 귀한 선물, 들메나물

들메나물은 단순한 나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자연, 생계, 지역의 삶과 문화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한철에만 만날 수 있는 이 귀한 산나물은
지금도 우리의 밥상에 봄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올봄, 들메나물 한 그릇으로 진짜 봄을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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